모래위키:매봉역

신분당선 역사는 남부순환로가 아니라 강남대로 상에 있지만, 도로명주소는 두 역이 같은 주소를 쓴다. 또한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계선에 걸쳐져 있어서 3~4번 출구로 나가면 강남구이고, 나머지 출구는 서초구로 나간다. 서초구청, 양재고등학교, 국립외교원 등이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은 서초구 서초동, 양재동과 강남구 도곡동에 걸쳐 있고, 신분당선 양재역만 온전히 양재동(양재1동)에 있다.

신분당선의 경우 서울시내 역이지만 '서울전용' 정기권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3호선 운임구역 쪽에서 환승게이트 통과는 할 수 있으나 이 경우 하차 시 추가 차감된다.

역 이름은 강남이 개발되기 전 이 곳에 위치한 자연마을인 매봉마을과 매봉산에서 유래했다. 매봉은 산봉우리 모양이 매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순우리말+한자'로 구성된 지명이다. 따라서 '매峰'이 정확한 표기지만, 간체자 표기를 위해 음차하여 3호선의 차내 방송에서 한자로는 '梅峰'이라고 표기한다.

상행선(대화, 구파발 방면)은 이곳 매봉역까지는 빈자리가 많다가 다음 역인 양재역~남부터미널역~교대역~고속터미널역에서 입석이 생긴다.[2]

1980년대 3호선 개통 직후에는 이 역이 없었다. 허나 10년 쯤 지나서 양재역, 수서역까지 3호선을 연장하니 당시에는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압구정역에서 고속터미널역으로 노선을 꺾었던 결정이 오히려 사대문안에서 테헤란로 업무지구로 갈 때 교대역에서 반드시 갈아타야 하는 환승저항을 일으킨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 당시에는 2기 지하철인 7호선이 공사중이었고 9호선도 계획중이었다. 이때 등장한 계획이 압구정역에서 논현로를 따라 직진해 이 매봉역으로 직결되는 모노레일을 잇는 것이었다. 즉, 도산대로에서 압구정역을 거쳐서 역삼역으로 바로 꽂아버린 뒤 논현로를 따라 내려와 매봉역에서 합류해 도곡역으로 가는 것이었다. 7호선과 9호선이 완공되면 학동역과 언주역과도 개념환승이 가능했다.

그러나 계획 검토와 동시에 외환 위기가 터져 묻혔다. 설령 외환위기가 없었다 하더라도 그 당시에 이미 3호선의 직선화 기능을 담당하는 서울 지하철 11호선이 한 블럭 옆 강남대로로 지나갈 계획이 나왔기에 모노레일이 필요함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용산 업무지구 계획도 뒤틀리고 신분당선 연장 계획이 갈등 속에 표류된 데다 수익도 나오지 않자 이도저도 아니게 돼버렸다. 지금도 압구정-학동-언주-역삼-매봉역을 지도에서 보면 마치 이 계획을 언제든 실현할 준비가 돼 있다는 듯 일렬로 놓여있다. 이 연결 계획은 오늘날에도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강남 종축 이동 노선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개포4동에서 강남02를 타고 이동하는 승객들은 모두 4번 출구 남쪽에 위치한 매봉역입구 정류소에 내리기에 퇴근시간이면 4번출구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4번 출구의 이용객이 가장 많은데 에스컬레이터가 좁고 오히려 1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가 넓다.

이 역은 도곡 방면으로 4퍼밀 하구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