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봉산역

서천역, 경강역 그리고 굴봉산역
굴봉산역은 1939년 7월 25일, 역이 위치했던 서천리 지명을 딴 서천역이라는 경춘선 보통역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1958년 경강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적벽돌 외벽의 새로운 역사를 준공하였다. 1963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던 경강역은 1980년 다시 보통역으로 승격,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화로 백양리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맞아 새롭게 굴봉산역으로 다시 한번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 실제 역사가 산을 관통하는 터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이라는 역명과 잘 어울리는 은행잎 작품, 역사 입구 중앙의 노란빛 둥근선이 인상 깊은 역사로 탄생하게 되었다.
굴봉산역의 옛 이름 경강역은, 1997년 개봉한 영화 <편지>에서 극 중 초반에 정인(최진실)과 환유(박신양)가 마주쳤던 장소이다. 오랫동안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으면서, 영화 포스터와 주인공 배우들의 손도장이 맞이방에 전시되었었지만, 경춘선 복선전철화로 신축 이전하면서, 굴봉산역의 옛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역사 이전으로 굴봉산과 가까워졌을 뿐만 아니라 옛 경강이라는 역명이 강경역과 비슷했기 때문에 역명이 바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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